Yangpyeong - 집우宇집주宙
Yangpyeong , South Korea | 2021-2022
양평주택 집우(宇)집주(宙)는 암 완치를 5주년을 기념하는 젊은 부부와 그들의 반려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한 집 입니다. 생과 사의 고비를 넘긴 후에 삶은 이전과는 달라졌기에, 집 값 상승과 같은 불투명한 미래가치에 현재의 소중함을 희생하지 않고 매순간 오롯이 즐기며 하루를 충실히 살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습니다.
집의 배치에는 건축주가 희망하는 것과 대지의 조건이 절묘하게 맞물려 있습니다.
해 뜨는 것을 보면서 요가와 명상을 하고싶다는 소망에 따라 이웃 집 사이에 일출이 잘 보이는 창을 만들어 침실을 정하고, 대지에 자리 잡은 돌을 살려 노천 탕과 같은 욕실을 품은 안마당을 만들었습니다.
처음부터 건강한 집이 목표였기에 목구조가 우선적으로 고려되었습니다. 목구조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줄일 수 있는 집이 되고자 하나의 지붕으로 집을 감싸는 심플한 구조입니다. 대지의 경계선을 따라 사선으로 자른 모양의 지붕은 깊은 처마가 되어 서향의 빛을 막아주며 시시 각각 변하는 태양빛과 그림자로 집의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줍니다.
한자로 ‘우주宇宙’라는 ‘집’을 뜻하는 두 글자가 모인 단어인데 宇와 宙에는 지붕을 뜻하는 갓머리변 宀가 있습니다. 큰 지붕안에 다양한 궤도인 순환동선이 있는 집의 구조와 닮아 있습니다
집 안에는 다양한 공간 구조와 변화와 확장이 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부부만을 위한 집이 되면서도, 이삼십 명이 모이는 피아노 연주홀로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사는 고양이 강아지를 위한 작은 공간들도 집의 곳곳에는 계획되어 있습니다.